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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세부 2일차 스컬다이브 - 어드밴스(2022.08.30 ~ 09.03)

by 멋진 개구리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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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마지막에 멋진 별을 보고 꿀 같은 잠을 잤다. 
2일 차에 접어들었는데 계획은 어드밴스 교육을 받는 것이다.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바다를 보러 갔더니 그냥 멋있다. 아, 세부에 그냥 살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ㅋㅋ 
아침에 간단하게 집 근처를 쏘댕 기다가 현지인이 말 걸어줘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12월에 큰 태풍이 와서 자기 집 무너졌다고 사진을 보여줬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보다 어린데 아이들이 4명이나 있고 열심히 돈 벌어야 한다고 하더라 ㅠ 12월에 온 태풍이 얼마나 컸던지 인터넷을 찾아서 봤더니 장난이 아니었다. 여행 도중 공사하고 있는 지역이 많이 있던데 다 태풍 때문에 그렇다고...

스컬다이브에서 바라본 바다, 수영장

이렇게 아침에 바다 멍을 때려주고, 수영장에서 수 영도했다. 수영장 깊이는 꽤 깊었다. 여기서 오픈워터 하시는 분들 교육도 한다고 한다.

스컬다이브에서 먹은 아침.

현지인이 요리를 해주시는데 요리를 잘하셔서 그냥 맛있다. 아침엔 바비큐, 스팸, 감자볶음, 김치, 계란, 미역국이다. 
바다 뷰가 보이는 부엌에서 먹었는데 끝내줬다.(낭만있다)

브리핑, 컴퓨터

식사를 마치고 교육장으로 들어가서 이론교육을 들었다. 
어드밴스도 따려면 시험을 보아야 한다고 하셔서 책을 받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공부 멈춰!, 공부 싫어!)

총 5가지 훈련을 하는데 
1. 중성부력(PEAK PERFORMANCE BUOYANCY) 호버링이라고 하셨던 거 같다. 
2. 어류 식별 
3. 드리프트 다이빙 
4. 내비게이션(항법) 
5. 딥 다이빙 
오늘은 1. 중성부력, 2. 어류 식별 3. 드리프트 다이빙 이렇게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동해에서는 5미리 슈트를 입을 때 힘 다 빠졌는데 이곳에 와선 3미리 슈트를 입었는데 엄청 입기가 편했다. 웨이트도 동해에선 8kg를 찾는데, 여기에선 4kg 차고 들어갔다.

핑크색 방수팩(아는 누나가 빌려줬다)에는 배고플까 혹시 몰라 배고플까 땅콩을 넣어서 가져갔는데 다이빙할 때 먹지 않았다. 먹을 생각이 그냥 안 난다ㅋㅋ 오늘 할 3 깡 챙기고 장비 세팅하고 바다로 렛츠고! ㅋㅋ

첫 번째 사진은 중성부력 때 토니 강사님이 찍어주신 거고, 마지막은 드리프트 다이빙 때 찍어주신 건데 저 때 한 24미터까지 들어갔던 거 같다. 조류에 흘려 떠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조류를 향해서 헤엄치면 힘들고 역으로 타고 내려오면 편한 거 같다 ㅎㅎ 꿀잼 
근데 중성부력은 좀 어려운 것 같다. 토니 강사님이랑 중성부력을 맞추는데 부력조절기에 적당히 공기를 채우고 내가 숨을 들이쉬면 올라가고 내뱉으면 내려가고 호흡을 잘해야 하는 것 같다.

 

어류식별

강사님이 찍어주신 사진이다. 갯민숭이 달팽이랑, 말미잘 같은 건 그 틈새에 작은 새우들이 놀고 있는 모습이고, 마지막 사진 어류는 이름을 모르겠다(라이온 피시인가?). 진짜 멋있게 생겼었다. 사진에 담기지 못한 니모(파이어 크라운피시)를 봤는데 말미잘 사이에서 헤엄을 치고 아빠랑 엄마랑 애기가 말미잘 사이에 있는 게 귀여웠다. 그런데 그 니모가 자기 영역에 침범한 강사님에게 까부는 모습을 봤는데 진짜 웃겼다. 웃다가 마스크에 물이 들어왔다ㅋㅋ 니모가 까부니까 강사님이 말미잘을 건드렸는데 말미잘이 모래 속으로 쑥 들어갔는데 니모들은 니모둥절했다. ㅋㅋ 니모 귀여워 

또 나의 문어 센세도 봤다. 문어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문어가 먹물 뿌리고 숨는 장면은 진짜 멋있었다. 나의 문어센세는 수줍음이 많은가보다

그렇게 오전 3 깡을 마치고, 점심이다. 물질을 하고 나면 배가 너무 고픈가 보다. 이게 현지인이 해주신 밥상이었다. 그냥 너무 맛있다. 아, 이때도 좀 아쉬운 게 오후에 그냥 안 나가고 펀 다이빙 3 깡 정도 더했을걸 싶었다. (아~ 펀다이빙 할껄!)

점심을 맛있게 무야호를 하고, 다시 이론 교육을 들었다. 딥 다이빙이랑, 내비게이션 강의였는데 내비게이션이 어려웠다. 
그래도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인덱스 부분을 N방향에 기본으로 맞추고 거기서 어디로 가고 싶은지 숫자를 정하고 동서남북(숫자)만 알면 된다.

교육 끝나고 낮술은 바람직한 것 같다. 바다를 안주삼아 깡 맥주를 마셔본다. 어제는 산 미구엘을 마셨으니 오늘은 다른 맥주로 넘어간다. 레드 홀스(적토마) 병에도 쓰여있지만 이건 좀 도수가 강한 것 같다. 토니 강사님은 이게 약간 소맥 같은 느낌이라 했다. 2병 마셨는데 알딸딸했다. 이렇게 4시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마리바고 근처 시장에 가서 뭐 뭐 있나 구경을 했다.(펀다이빙,,,)

톡톡이? 트라이시클?

그냥 길거리 나오면 톡톡이라는 오토바이 바 퀴세 게 달린 트라이시클이 많이 다니는데, 그냥 한국인이면 디폴트로 이분들이 말을 걸어준다ㅋㅋ 기본적인 한국말도 잘해서 편하다. 비싸, 안 해, 안 좋아, 관광, 친구라는 말은 알아듣는다. 막탄 투어나 시켜달라고 했더니 제이파크 근처 스트릿으로 안내해줬다. 여기 뭐가 좋냐고 해서 마사지 괜찮다고 해서 마사지받았는데 어제 받은 마사지보다 별로인 것 같았다. 가격도 비쌌다. 오션스파 짱. 그리고 마사지를 받고 나서 또 뭐할 거 없을까 생각하다가 망고를 먹어봐야겠다 생각을 해서 과일가게로 갔다. 근데 망고 1kg이 1000페소라고 해서 비싼 거 같아가지고 비싸, 나 안 사, 나집에 갈래 이러니까 700페소로 가격이 내려가고 망고스틴 몇 개 포함해서 800페소에 샀다. 근데 이것도 바가지 먹은 느낌이 든다. 한 곳만 가서 망고 시세를 파악하지 못했다.ㅋㅋ 그래도 이렇게 딜하면서 사니까 재미있었다.

저녁 먹으러 현지인 식당으로 고고싱 했다. 아 근데 여기 앞을 지나가는데 그냥 맛있는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식당 이름은 모르겠다 ㅋㅋ 필리핀 사람들은 꼬치랑, 밥이랑 같이 먹나 보다. 나도 그렇게 먹고 산미구엘 그란데 2병을 시키고 옆 테이블에서 또 말을 걸어줘서 같이 이야기도 하고 했다. 내가 스쿠버다이빙 때문에 여기 왔다고 하니까 이분들 중 한 분도 스쿠버다이빙 마스터 자격증이 있다고 했다. 다이빙 이야기도 하고, 필리핀 여행지도 이야기하고 모알보알 가보라고 하던데 궁금하긴 하다.

그 후에 다시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야간 수영을 했다. 숙소에서 나 혼자만 묵었는데 하고 싶은 거 다했다 ㅋㅋ 황제 리조트 내가 혼자 다 빌린듯한 느낌이었다. 

수영을 다하고 나서 산미구엘 라임맛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람이 엄청 세게 불더니 비가 내렸다. 
이게 스콜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2일차 마무리를..ㅋㅋㅋ
근데 빗소리 들으면서 마시면 심취하는거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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