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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자기개발

[독서] 세이노의 가르침 - 2부 / 부자로 가는 길목에서 / 돈에 대한 위선을 버려라

by 멋진 개구리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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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복잡한 태도: 진정성과 위선 사이


우리 사회에서 돈에 대한 태도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처럼 대단히 이중적입니다. 어떤 종교에서는 신성한 장소에서 '돈'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여기며, 대신 '물질'이라는 단어를 즐겨 씁니다. 이는 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반영합니다. 우리는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초월적 가르침과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베면 행복한 것"이라는 안빈낙도의 가치를 배웁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우리 사회가 청렴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이상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한국은 부정부패지수에서 에스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등보다 낮은 48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수출주도 국가 중 뇌물공여지수에서 최하위인 18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돈에 대한 태도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이중적인 태도는 A.J. 크로닌의 소설 "천국의 열쇠"에서도 드러납니다. 소설은 두 청년, 안셀모와 프랜치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탐내는 두 가지 욕심, 명예와 부, 그리고 자기 희생을 통한 사랑과 보람을 보여 줍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좋은 말만 늘어놓는' 사람들이 존경을 받는 현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인합니다.

변호사, 의사, 정치인, 교수, 종교인 등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의 직업적 보람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높은 수익을 추구합니다. 이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이 겉과 속이 다른 행위임을 보여 줍니다. 진정으로 가난하고 헐벗은 자선사업가나 무보수의 자원봉사자가 아니라면, 이러한 주장은 자기 속내를 숨기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모순적인 태도는 우리 사회에서 돈에 대한 복잡한 관점을 반영합니다. 프로 선수처럼, 우리 모두는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를 원합니다. 돈은 우리가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며, 이를 통해 자존심과 명예를 얻습니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처럼, 우리는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더 높이 날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 사회는 돈을 벌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를 숨기고, 더 고귀한 목적을 추구하는 것처럼 포장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진정성과 위선 사이에서 우리는 각자의 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돈에 대한 진정한 태도는 그것을 단순히 물질적인 가치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받는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돈을 향한 솔직한 태도와 함께,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의 역할과 책임을 성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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